오거 징크스는 가조립을 할 때부터 도색이 기대되는 제품이었다.
몸통과 팔의 이음세나, 큼직큼직한 부품들이 도색하기 딱 이쁠만한 크기로
전신에 두루 있었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면서 살리고자 했던 느낌은
최대한 메탈릭 계열을 많이 쓰되, 과하지 않도록 느낌을 절제하는것이 포인드였다.
그래서 크롬마커는 팔 이음세와 케논의 입구, 어깨에만 채워 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일인 것 같다.
색을 채울때는 뜬금없이 내 맘에 드는 부위보다, 조금이나마 내 자신에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위를 채울때
조금 더 완성품에서 설득력이 생기는 것 같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전체적인 오거 징크스의 느낌은
해하지 않으려고 고민했다.
결국 붉은색을 유지하면서
정보량을 늘릴 수있게
유광 빨강 에나멜을 칠해줬는데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어깨와 몸통의 이음세
부분을 보면
COPPER
LEAF GOLD
MOTOROW CHROME MARKER
이렇게 세가지가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잡하지 않았다.
어깨 부분의 케논은
어깨장갑과 다른 부품처럼
보일 수 있도록
크롬마커를 따로 칠해주었다.
허벅지 부분의 금색 디스크는
관절인데,
모든 징크스의 특징중 하나이다.
화려한 색을 너무 드러내는것 보다
이런식으로 숨겨주는 것이
오히려 리얼리티를 더 주는 것 같다.
뒷판의 태양로 같은 경우, 색분할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막상 만들때는 태양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보두 그레이로 칠했지만
지금 다시 보니 뿔부분의 원형 선은 초록색으로 칠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무장의 클리어감도가 어마무시...
어깨와 같은경우,
보라색 어깨 캡부분과
그 안쪽에 있는 크롬 마커의 부분이
원래는 분할이 안되어있는 부품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질감의 색을
입혀줌으로써,
모델에 입체감을 더할 수 있다.
모델링의 실력이나 도색의 실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얼마나 이 작례에 애정이 있는지는
발바닥으로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나는 참고로 투톤으로 발바닥을
멋지게 장식해주었다.
지금 보니 얼굴에 있는 뿔도 칠해주었어야 하나 싶다
후기 :
전체적으로 아주 재밌는 키트였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가동률이 좋지 않아서 이렇게 정성을 많이 들인 프라임에 불구하고
포징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도 기존의 건담보다 훨씬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꼭 구매 한번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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